(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자메이카 육상이 단거리에서 세계 최강으로 입지를 다진 원동력을 신체 구조에서 찾은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2일 자메이카 육상의 성공 비결을 오랜 기간 추적한 영국 노섬브리아대학 심리학부 존 매닝 교수의 연구 결과를 비중 있게 다뤘다.
    매닝 교수팀은 자메이카 어린이들이 유럽 아동보다 완벽하게 다리 대칭을 이루고 있다며 특히 좌우 무릎의 균형이 좋다고 밝혔다.
    이런 신체 특징 덕분에 자메이카 어린이들이 육상 선수로 성장하면 단거리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매닝 교수팀은 1996년 평균 연령 8세인 아동 300명을 대상으로 신체 균형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들이 22살이 된 2010년, 다시 자메이카를 찾은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신체 성장과 다리와 무릎의 대칭, 조화를 비교 분석했다.
    이어 이들 중 단거리 달리기에 자원한 163명을 대상으로 기록을 쟀다.
    연구팀은 14년에 걸친 검사에서 다리와 무릎의 좌우 대칭을 이룬 사람들일수록 달리기에 열의를 보였고 기록 또한 그렇지 않은 다른 사람보다 빨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런 추론이 '지구에서 가장 빠른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28·자메이카)의 성공 비결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2회 연속 남자 100m, 200m, 400m 계주 3개 종목을 휩쓸었다.
    2009년 베를린, 2013년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3개 종목을 싹쓸이했다.
    그는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부정 출발로 100m 결승에서 실격당했을 뿐 200m와 400m 계주에서 무난히 정상을 밟았다.
    매닝 교수는 "세계적인 단거리 선수들의 다리 대칭과 유전자 상태를 연구한다면 진일보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간 자메이카 육상의 비결을 과학적으로 풀어보려는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다.
    영국 글래스고 대학은 자메이카 사람들의 몸에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빨리 도와 스피드를 높이는 엑티넨 A라는 특이 유전자가 많아 단거리 달리기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메이카 사람들은 참마의 일종인 '얌'을 자주 먹어 나타난 결과라고도 한다.
    정작 볼트는 지난해 11월 출간된 자서전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중국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패스트푸드인 치킨 너깃만 1천 개 이상 먹고 3관왕을 차지했다고 밝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

Posted by 김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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