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티켓, 할인 티켓으로 인해 떨어진 객단가로 고민하는 프로 축구판에 ‘1000만원 짜리’ 시즌 티켓이 등장한다. ‘축구를 넘어선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전반적인 프로축구 입장권 가격을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될지 주목된다.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는 오는 15일쯤 1000만원 짜리 시즌권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VVIP 고객을 상대로 판매되는 최고급 티켓의 이름은 ‘플레티늄 11’이다. 올해는 일단 11장만 판매한다.

인천의 한 시즌 프로축구 홈경기는 20경기다. 시즌권이 1000만원이면 경기당 50만원 꼴이다. 좀처럼 늘지 않은 관중, 저조한 입장수입에 시달리는 프로축구계에서는 엄청난 파격이다.

 


인천은 이 티켓을 사는 고객에 축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급 호텔 숙박권, 골프 라운딩권, 고급차량지원서비스, 종합건강 검진권, 고급음식점 식사권 등이다.

호텔 숙박권은 일반 객실부터 스위트룸까지 다양하게 제공된다. 1박으로 따지면 평균 35만원에서 40만원선이다. 티켓을 사면 연간 7~8박 숙박권을 제공받는다.

한국GM를 비롯해 BMW, 벤츠, 아우디, 도요타 등의 차량도 제공된다. 홈경기가 있는 날 고객에게 제공하는 최고급 픽업 서비스다. 인천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 이민협 팀장은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차량을 보내 경기장으로 모셔오고 경기 후 댁까지 모셔다드리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홈경기 식사도 경기당 두 끼씩, 총 40끼가 제공된다. 동반자가 2명 이상일 경우 추가 비용만 지불하면 스카이 박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인천지역 골프장 4인 라운딩권 2장, 고급레스토랑 4인 가족 식사권 2장도 준다. 이 팀장은 “서비스를 모두 합하면 소비자가격으로 1000만원이 넘는다”며 “거기에 법률상담서비스, 항공기 티켓 할인, 고객 맞춤형 강의 등도 제공할 방침”고 말했다.

 

인천이 1000만원짜리 티켓 판매를 결정한 것은 협찬사들이 현금 지원보다는 현물 지원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협찬사들로부터 현물을 받아 그것을 VVIP 고객에게 제공해 입장 수입으로 현금화하는 셈이다. 협찬사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도 소비자들과 직접 접촉할 수 있고 프로축구단은 현물의 현금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인천 정의석 단장은 “단순이 티켓을 비싸게 팔겠다는 게 아니다”며 “전반적으로 너무 낮은 입장권 객단가, 축구단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Posted by 김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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