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스포츠 5개 종목(축구 야구 농구 배구 골프) 7개 단체와 62개 프로구단 관계자 250명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프로스포츠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27일 충남 안면도 리솜오션캐슬에서 사단법인 한국프로스포츠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2016 프로스포츠 마케팅 워크숍에 참여했다. 프로 전 종목 종사자가 함께 모여 프로스포츠 발전방안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일본, 미국, 독일에서 온 프로스포츠 관계자들로부터 경기장을 이용한 비즈니스 강화라는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아리미츠 시마 그룹장(도쿄돔 코퍼레이션)은 도쿄돔을 중심으로 구성된 ‘도쿄돔 시티’의 성공비결을 전했다. 도쿄돔 시티는 돔구장, 호텔, 유원지, 온천, 쇼핑센터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도쿄돔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구장이다. 이곳 전체를 운영하는 도쿄돔 코퍼레이션은 2014년 301일 동안 영업하면서 도쿄돔에서 135억엔 등 총 530억엔 이상 매출을 올렸다. 아리미츠 그룹장은 “여성고객 집중 확보, 고객에 대한 응대교육 강화, 동업자 의식에 근거한 세입점포와의 공존 발전전략을 앞세워 도쿄돔시티를 다시 오고 싶은 매력적인 곳으로 만든 결과물”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도쿄돔시티 방문객은 매년 40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며 “휴일 입장객(15만명)의 3분의 1수준에 머무는 평일 입장객 수를 늘리기 위해 부모들이 어린 자녀와 함께 항상 오고 싶은 ‘마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스포츠경기장 설계전문회사인 로세티의 정성훈 이사는 ‘돈을 만드는’ 경기장 건설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장 건축은 부지 선정, 설계 등 초기부터 돈을 벌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구상돼야 한다”며 “경기장은 단순히 보기 좋은 건축물과는 달리 지속적으로 리모델링하면서 팬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폰서 유치에 대해서도 “요즘 스폰서들은 단순한 로고 노출을 뛰어넘어 소비자와 함께 연계활동을 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며 “스포츠 경기장에도 로고를 노출하는 펜스 대신 스폰서와 소비자가 직접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자철·지동원·홍정호 등 한국 축구대표 선수들이 뛰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미하엘 스트뢸 대표이사는 새로운 경기장을 지음으로써 수익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 새로운 경기장 건설을 마친 뒤 이전보다 두 배 가까운 수입을 올렸고 2011~2012시즌 1부로 승격한 뒤에는 수입이 6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분데스리가 구단은 매년 평균 470만유로를 경기장 임대료로 지불하고 있다. 스트뢸 이사는 “임대료를 더 이상 지불하지 않은데다 수입까지 크게 늘면서 경기장 건설비용(4500만 유로)의 상당 부분을 일찌감치 갚았다”고 덧붙였다.
 과거 미국 프로농구단 단장을 역힘한 밀튼 리 대표이사(키모션)는 다양하고 독특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을 티켓 판매와 연계시킬 것으로 주문했다.
 리 이사는 “팬들은 단순히 티켓을 사는 게 아니라 항상 VIP 대접을 받고 싶어한다”며 “자녀에게 볼보이 자격 부여, 농구장 코트 이용권, 선수들과의 스킨십, 원정경기 동반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면 시즌 티켓을 더 많이 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농구는 선수소개, 타임아웃, 쿼터별 휴식 등 쉬는 시간이 많이 생긴다”며 “이때 팬들에게 집에서는 절대 맛볼 수 없는 경험과 볼거리를 제공한다면 팬들은 경기장에 다시 오고 싶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차관은 이날 자리를 “앞으로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에이전트 제도 활성화,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 근절, 스포츠산업진흥법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는데 도움이 되는 워크샵”이라고 평가했다.

Posted by 김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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