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천국’ 미국에서 스포츠의류 브랜드 후발주자 언더아머가 나이키에 당찬 도전장을 냈다.
 언더아머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스포츠부와 15년간 2억8000만달러(약 3339억원)의 후원 계약을 맺었다고 AP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이 금액은 미국 대학 스포츠 사상 최고액이다.
 UCLA 25개 스포츠부는 현금 1500만달러와 함께 15년 동안 매년 마케팅비용 1100만달러, 용품 740만달러어치를 제공받는다. 1999년부터 아디다스로부터 매년 750만달러를 후원받은 UCLA는 내년 계약 종료를 앞두고 언더아머로 갈아탔다.
 1996년 론칭한 언더아머는 지난해 매출 40억달러를 올렸다. 2014년 대비 28% 성장했고, 아디다스를 제치고 미국 스포츠의류 시장 점유율 2위다. 나이키 매출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이미 포화상태라고 인식된 미국 스포츠의류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나이키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양대 스포츠 브랜드로 자리 잡은 상승세는 놀랍다.
 언더아머 본사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다. 최고경영자(CEO) 케빈 프랭크도 메릴랜드대 미식축구 선수 출신이다. ‘미식축구 선수들이 전투할 때 착용하는 갑옷’이라는 의미인 ‘언더아머(Under Armour)’가 회사 이름이 된 배경이다.
 언더아머는 농구와 골프로 영역을 넓혔다. 클레이튼 커쇼(야구), 스테픈 커리(농구), 조던 스피스(골프)를 후원하고 있다. 2012년 나이키와 재계약에 실패한 커리와 계약한 게 서부 공략의 시발점이 됐다. 소속팀 골든스테이트 연고지인 오클랜드도 캘리포니아주에 있다. 한양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조성식 교수는 "언더아모 농구 저지가 오하이오 주, 오클라호마 주 정도만 빼고 모든 주에서 나이키를 제치고 NBA 저지 판매1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에서 UCLA가 속한 콘퍼런스는 나이키 텃밭으로 간주된다. 미 인디애나대 스포츠매니지먼트 변건웅 교수는 “미국 동부에서 중부까지 석권한 언더아머가 나이키 안방으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서부 공략을 선언한 셈”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김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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