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스포츠산업 글로벌 컨퍼런스가 ‘한국 스포츠산업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30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경제신문, 한국경제TV가 주관했다. 미국, 일본 등 해외 프로스포츠 전문가들이 4개 전문 섹션으로 나뉘어 발제와 토론을 진행했다.

■세계 스포츠리그의 변화, 자본으로 말하다(찰리신 미국프로축구 선임이사)=미국프로스포츠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으로 321억 달러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2.8%로 미국 자동차산업 규모보다 크다. 포브스가 분류한 2016년 세계 프로스포츠구단 가치 10위에도 미국프로스포츠 구단이 7개가 포함됐다. 1996년 미국프로축구구단은 10개였고 팀 가치는 500만 달러, 평균연봉은 3만 달러에서 5만 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은 구단수가 20개로 늘었고 팀 가치도 1억57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선수들이 평균연봉도 23만 달러로 올랐다. 현재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팬들이 스포츠를 접하는 플랫폼이 무척 다양해졌다. 과거에는 경기 자체만 상품이 됐지만 지금은 경기장에서 팬들이 느끼는 총체적인 모든 경험이 상품이 됐다. 모든 경험을 컨텐츠로 만들어 팔아야 한다는 의미다. 한국 팬들이 정말 원하는 게 우승과 승리뿐인가. 한국프로스포츠는 팬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그걸 먼저 파악하고 그쪽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이를 이루려면 프로스포츠 분야 경영진의 의식이 달라져야 한다. 현재 미국프로축구 사무국 커미셔너도 20년 가까이 일하고 있고 미국프로축구를 만든 부총장도 15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처음부터 일한 사람들이 오랜 시간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리그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뜻이다.

■동아시아 스포츠 교류를 통한 화합(나카니시 다이스케 일본프로축구 상무이사)=일본프로축구는 일본축구 수준을 높임과 동시에 일본국민들의 정신적, 신체적 발전을 모도하기 위해 1993년 창립됐다. 축구뿐만 아니라 농구, 배구, 야구, 마라톤 등 다른 종목과 연계해 일본스포츠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일본프로축구는 출범당시부터 사회공헌을 우선적으로 생각했고 여성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일본 어린이들이 되고 싶은 직업 중 상위권에 축구선수가 올라온다는 것과 일본프로축구 경기장을 찾는 관중 중 40%가 여성이라는데 자부심을 느낀다. 1993년 10개 구단으로 출발한 일본프로축구는 현재 3부 리그까지 운영되면서 53개 구단으로 늘었다. 일본프로축구는 2017년부터 2026년까지 10년짜리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매년 평균 액수가 2억1000만 달러 규모(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억 달러·독일 분데스리가 14억 달러)다. 2017년 총 수입은 2억53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프로축구는 중국프로축구, 한국프로축구와 함께 동아시아국가에서 스포츠 경계를 허물고 싶다. 그리고 유럽 축구 챔피언스리그 등을 벤치마킹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등 아시아축구시장 전체를 성장시키고 싶다. 정보, 지식 등을 공유함으로써 동아시아스포츠발전에 기여하는데 3개국 축구가 리더십을 발휘하자고 제안한다. 아시아축구에서 만들어진 돈이 유럽으로 나가지 않고 아시아에서 쓰이게 아시아 시장을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미래를 선도하다-스포츠와 IT산업의 융합(앤드류 제임스 파퓰러스 수석원장)=파뮬러스는 1983년 설립된 경기장 전문 설계사다. 전세계 34개국에 사무실이 있다. 올림픽 12차례, 월드컵축구대회 5차례, 슈퍼볼 33차례 이벤트에 관여했고 웸블리, O2, 양키 스스타디움, AT&T 파크, 에미리트 스타디움 건설에 참여했다. 1950년대에 TV가 보급되면서 경기장은 TV에 빼앗긴 관중을 되찾아오기 위해 노력했다. 편안한 좌석 및 대형스크린 설치 등이 그렇다. 지난 20~30년 동안 획기적인 기술 발전이 많았다. 조명과 음향, 인조 잔디, 태양광 에너지 활용, 와이파이 보급, 개폐형 지붕, 천연 잔디 관리기술, 온도 유지 등이다. 이제는 다양한 스포츠 종목 경기가 열릴 수 있고 공연 등 문화행사도 개최할 수 있는 곳으로 발전했다. 스마트폰과 와이파이는 양방향적 기술이다. 서로 주고받아야 한다는 의미다. 물론 팬들은 항상 진화한다. 팬들이 와이파이 접속하면 그들의 니즈를 알 수 있다. 경기장 수많은 관중을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게 와이파이다. 이게 ‘Connected Stadium’이다. 또 경기장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과도 연결돼 소통해야한다. 즉, 어디부터 경기장인지, 팬 경험이 언제부터 시작되는지 경계가 없어진다는 의미다. 미래 경기장도 이런 것을 담을 것이다. 우선 반응형 코트, 코트의 다변화가 활성화될 것이다. 관중이 극도로 몰입하는 순간이기 때문에 스폰서가 너무 좋아할 것이다. 또 팬들과 선수들을 가능한 한 가깝게 연결해야한다. 선수들의 몸에 칩 붙이고 개인기록 등 퍼포먼스와 심박수 등 피지컬 컨디션에 대한 분석 자료를 경기를 보면서 팬들이 받아보는 식이다. 또 경기장 안에 있는 1% 관중과 경기장 밖 99% 사람과 연결시켜야 한다. 동시에 경기장이 아닌 다른 특정장소에서도 마치 진짜로 경기를 관전하는 것처럼 볼 수 있는 기술도 훨씬 발전할 것이다.

 

■가상현실이 빚어낼 스포츠산업의 미래(이원숙 캐나다 오타와 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가상현실(Virtual Reality)은 앞으로 크게 발전할 스포츠계 트렌드 중 하나다. 가상현실은 에워쌈(Immersive), 상호 경험(Interactive Experience), 컴퓨터에 의한 구현(Generated by Computer)이 3대 필수 구성 요소다. 가상현실이 스포츠에 적용된 것은 스크린 골프다. 비슷한 방식으로 야구, 경마, 양궁, 사이클, 스키 등이 구현되고 있고 다양한 컴퓨터 게임에도 활용되고 있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은 현실 세계에 가상물이 겹쳐 보이게 하는 것이다. 포켓몬 고가 증강현실을 이용한 것이다. 가상현실 헤드셋, 360도 촬영이 가능한 비디오 카메라, 얼굴 표정 캡처, 홀로렌즈, 다양한 실내 운동기구, 핸드 트래킹, 운동선수 훈련 트래킹 시스템 등도 가상현실(and/or 증강현실)을 구현한 제품들이다. 구글, 애플, 마이클소프트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이 분야에 거금을 들여 적극 투자하면서 개발하고 있다. 스포츠 중계도 가상현실로 이뤄지고 있다. 가상현실 기술을 참여스포츠에 적용하는 데는 기술적인 문제가 아직 많지만 관람스포츠에서는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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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code=980701&artid=201611301734001#csidxb22fa33aa9c74d3964a347dd8bbcf82

Posted by 김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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