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웅용 한국체대 교수가 15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체육특기자 선발 및 학사관리 정상화 방안 모색 심포지엄’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학교스포츠계 오랜 숙제인 체육특기자 선발제도 개선과 학사 관리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가 주관한 ‘체육특기자 선발 및 학사관리 정상화 방안 모색 심포지엄’이 15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대학스포츠 현안에 대해 자율적 협의체인 총장협의회의 기능을 강화하고, 초·중·고교 체육특기자들의 체계적인 학사·진학 관리를 맡을 학교체육진흥 전담조직을 설립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대학스포츠 내실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 역할과 비전(하웅용 한국체대 교수)=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는 2010년 창립됐다. 스포츠부를 갖고 있는 대학교 93개가 회원이다. 협의회는 대학운동부 지원, 학생 선수 학사관리 정상화(직전 2학기 C학점 이상일 경우에만 협의회가 주최하는 대회 참가 허용 등), 농구·배구·핸드볼·축구리그 운영, 대입정보설명회 개최 등을 해왔다. 협의회가 대학교를 평가하는 기준에 스포츠와 관련된 게 거의 없다. 개선돼야한다. 협의회는 체육특기자 전형에 내신성적이 더 많이 반영되도록, 체육특기자 전형에 수능최저학력이 더 넓게 적용되도록 노력하겠다.

 ■체육특기자 선발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박진경 가톨릭관동대 교수)=선발과 학사운영이 체육특기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양축이다. 특기자 제도는 1972년 시작됐다. 일종의 인큐베이팅 시스템이었고 그게 오랜 시간 국제대회 선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빈익빈부익부 현상도 발생해 정유라 사태 등 좋지 않은 일도 벌어졌다. 2015년 기준으로 체육특기자를 대학이 뽑을 때 내신을 반영하거나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교는 절반 안팎에 머물렀다. 우리나라 대학교는 기준학력제도를 대부분 채택하지 않고 있고 입학지원자격도 대회 성적만으로 결정된다. 반면 일본, 미국에서는 학교 수업 성적이 무조건 반영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미국고교체육연맹(NFHS)처럼 중학교, 고등학교 학사를 관리할 수 있는 기관을 설립해야한다.

 ■체육특기자 학사관리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허정훈 중앙대 교수)=학습권과 스포츠권이 모두 조화롭게 보장하는 방향으로 학사관리가 개선돼야 한다. 대회 성적만 중시하고 일반 수업이 간과되면서 발생한 게 정유라 사태다. 2016년 국내대학 스포츠대회는 31개 종목에 걸쳐 163개 대회가 열렸다. 그런데 그 중 72.4%인 118개 대회가 학기 중에 열렸고 시업기간 중에 열린 대회 비중도 20.3%나 됐다. ‘스포츠연맹 따로, 학교 따로’라는 식으로는 안 된다. 학습과 운동을 함께 해야 한다는 의식의 전환, 초중고와 대학에 이르는 엄격한 학사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위해 정부 관련 부처들의 협력이 필요하다.

 ■한국형 통합 스포츠시스템의 가능성(전용관 연세대 교수)=운동부 학생도 나름대로 문제가 있고 운동하지 않는 일반 학생들도 문제가 있다. 체육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정신적으로 30% 안팎 건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체육진흥법이 2013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일반 학생들에 대한 정책은 큰 효과를 보고 있지만 학생 선수에 대한 정책은 최저학력 미달률이 오히려 증가하는 등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 법을 지키지 않아도 처벌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운동과 공부를 모두 잘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면 스포츠 저변 확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유소년 시기는 캐나다의 LTAD(유년기 생애주기별 운동 프로그램) 프로그램을, 중고 시절은 일본 부카츠(部活)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고교·대학교 스포츠는 미국대학스포츠위원회(NCAA)와 미국고교체육연맹(NFHS)이 적극 연계하고 있는 미국을 참고할 만하다. 김세훈 기자

Posted by 김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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