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여자축구대표팀은 여성의 도전정신을 자극하는 문구를 대표팀 유니폼에 새겨넣었다. 마그달레나 에릭손 인스타그램
“자기 자신을 믿어라.” “이란 소녀들을 위해 뛴다.” “누구도 멸시하지 말라.” “대담해져라”
도전 정신을 일깨우는 문구들이 축구 유니폼에 새겨졌다. 지난해 리우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스웨덴 여자축구대표팀이 이름을 버리고 메시지를 택했다.
2일 가디언 등 외신들은 스웨덴 여자축구대표팀이 새롭게 발표한 유니폼을 소개했다. 가장 큰 특징은 상의 뒤편에 선수 이름이 없다는 점이다. 그 자리에 대신 여성들에게 던지는 도전적인 문구들이 적혔다.
스웨덴축구협회는 성공한 스웨덴 여성 인사들로부터 문구를 받아 유니폼에 새겼다. 주장 로타 쉐린은 스웨덴 여성 정치인 구드런 슈만의 문구를 택했다. “그녀를 도와줄 수 없다면 절대 경멸하지 말라”는 것이다. 슈만은 1993년 스웨덴 정당사상 처음으로 뽑힌 여성 의원이다. 쉐린은 “여성들도 성공할 수 있고 누구도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걸 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예술가 자라 라슨이 쓴 “당신 자신을 믿어라”는 문구, 언론인 프리다 소데르룬트가 내놓은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라. 대담하게 나선다면 결과는 그 다음”이라는 글도 새겨졌다. 유명한 코미디언 카린 아델스콜트는 “여성들은 다른 것을 원한다”는 문구를 줬다. 대표팀 수비수 마그달레나 에릭손은 소셜미디어에 “나는 이란 소녀들을 위해 뛴다”고 적힌 유니폼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스웨덴축구협회 니클라스 보델 홍보부장은 “스웨덴 여자축구대표팀은 성공의 상징”이라며 “여성들도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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