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스포츠산업 종목별 영업소득 비중

 

 

청장년층 4명 중 3명이 스포츠를 즐긴다. 스포츠용품이 전체 스포츠산업 시장에서 무려 80%를 차지한다. 축구특목학교가 2025년이면 5만곳이 생긴다. 2025년까지 야구시장은 500억 위안(약 8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한다.

심신이 강한 국민을 키우기 위해 적극적인 스포츠육성책을 계속 내놓고 있는 중국 정부가 지향하는 목표점과 잠재력이 풍부한 중국 스포츠계 현실이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아시아 국가의 프로스포츠 정책과 산업동향을 정리해 18일 발간한 ‘2016 프로스포츠 해외시장조사’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중국 스포츠산업 규모를 5조 위안(약 830조원)까지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스포츠 진흥책을 내놓고 있다.

2015년 기준으로 중국 국내총생산(GDP) 중 스포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0.7%다. 미국(3%), 프랑스(2.9%) 등에 비하면 상당히 낮다. 중국 국무원이 2014년 천명한 5조 위안까지 시장을 키우면 GDP의 1.5%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그 견인차가 축구와 야구다.

중국슈퍼리그 선수 연봉 총액

중국에서 축구는 스포츠 종목별 영업소득 비중에서 43%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5년 2월 중국축구개혁발전총체방안을 발표했다. 남자 축구를 아시아 톱 10에 진입시키고 여자 축구를 세계 최강으로 다시 올려놓는 게 중단기 목표다. 장기 목표는 월드컵 개최, 남자축구의 월드컵 및 올림픽 출전이다. 이를 위해 중국은 대대적인 혁신을 벌이고 있다. 초중고대 교과과정에 축구를 사실상 의무적으로 넣었고 현재 5000여곳인 축구특목학교도 2025년에 5만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중국축구계는 지난해 1년 동안 세계축구문화정상포럼, 중국축구정상포럼, 중국-영국 축구문화 교류 프로젝트 등 굵직한 행사를 거푸 개최했다.

중국프로축구(슈퍼리그)도 이미 몸집을 크게 키웠다. 2010년 7억 위안(약 1170억원)을 기록한 전체 이적료가 2014년 22억 위안(약 3700억원)으로 급증했다. 연봉 총액도 2010년 6억 위안(약 995억원)에서 2014년 18억 위안(약 2985억원)이 됐다. 지난해 총 관중은 580만명으로 평균 2만4159명이다. 2015년에 비해 8% 정도 증가했다. 올해 첫 경쟁입찰을 통해 향후 5년 동안 TV 중계권도 80억 위안(약 1조3300억원)에 팔았다.

야구도 꿈틀거리고 있다. 중국국가체육총국 과학연구소는 2016년 ‘중국야구산업 중장기발전규획’ 초안을 발표했다. 2026년까지 경기 개최가 가능한 구장 200곳 설립, 프로·아마추어팀 5000곳 창단, 야구 관람 인구 2000만명 확보, 500억 위안 규모로 야구산업시장 확대 등이 골자다. 중국봉구(야구)협회는 향후 2~3년 안에 야구 파트너 도시를 최대 60곳까지 늘린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야구 산업화를 위한 국가적인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6년 3월 중국봉구협회와 야구산업 활성화, 야구교류 확대 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중국야구리그(CBL)는 걸음마 단계다. 2002년 축구·농구·배구에 이어 4번째로 리그화를 이룬 중국야구는 지난해 10개 팀이 갑군(1군)·을군(2군)으로 나뉘어 총 30차례 경기를 치렀다. 보고서는 “중국 야구는 구단 운영 노하우가 부족하고 야구 브랜드의 경쟁력도 약하다”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한 야구 홍보 등도 한국야구가 공략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중국남자프로농구(CBA)는 2015~2016시즌 20개 팀이 참개해 405경기를 치렀다. 총 관중이 179만명으로 전시즌 대비 10.5% 증가했다. 2000년대 중반 세차례 한중프로농구 올스타전을 치른 KBL이 다시 중국시장에 눈을 돌릴 때가 됐다. 골프도 한국이 공략할 주요 종목 중 하나다. 보고서는 “중국에서 골프를 배우는 유소년이 급증하고 유소년 대회마다 출전선수가 만원을 이룬다”며 “영국, 미국, 호주가 이미 골프 교육시장에 뛰어들었고 한국도 지역에 기반을 둔 훈련센터를 세워 지도자 육성 등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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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스포츠 시장의 최대 특징은 용품시장이 전체 산업의 80%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스포츠를 좋아해 즐기는 인구가 많다는 뜻이다. 15~49세 인구 중 스포츠 인구로 분류된 게 4명 중 3명꼴이며 그 중 절반 안팎이 스포츠 경기를 직관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비스업 비중은 낮은 편이다. 리그가 상업화가 덜 됐기 때문이다. 스포츠 선진국에서는 서비스업 비중이 전체 산업 규모의 40% 안팎을 차지한다.

베트남은 국가 이미지 제고와 애국심 기여를 목표로 국가적 차원에서 축구발전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은 2016년 19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4강에 진출해 오는 5월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다. 베트남 축구 사상 처음으로 세계 대회 본선 진출이다. 2000년 중반부터 유망주 육성 프로젝트(PVF)를 적극 추진한 결과물이다. 2013년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아시아 10권에 진입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한 ‘베트남 축구발전전략’을 발표했다. 보고서는 “베트남은 한국축구와 교류하기를 원한다”며 “한국도 인구 6억명의 동남이 시장을 적극적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적었다.

박재영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사무총장은 “스포츠산업의 내수의존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프로스포츠 해외진출 준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프로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중국, 베트남, 필리핀 시장조사를 추진했다”며 “이번 시장조사가 국제교류 업무를 수행하는 프로단체 관계자와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께 유용한 자료로 활용되어 국내 스포츠가 세계화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Posted by 김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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