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의왕여성회관 수영장에서 밝은 표정으로 수영 강습을 받고 있다. 김세훈 기자

 

 

 

경기 의왕여성회관 수영장에는 사람들이 넘친다. 외진 곳에 있는 게 아무런 문제가 안 됐다. 그걸 극복하고 인기 장소가 된 비결은 프로그램 다양화다.
 거의 모든 수영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기본적인 수영에다 수상 안전, 심폐소생술, 생존수영, 아쿠아로빅, 장애인 수영이 있다. 스킨스쿠버도 추가된다.
 25m짜리 레인 4개는 계속 돌아간다.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4월~10월 오후 10시)까지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800명이며 1700명이 몰린 적도 있다. 요가실, 댄스룸도 있고 탁구, 배드민턴이 진행되는 강당도 있다. 작지만 알찬 느낌이다. 의왕도시공사 평생교육원 원재웅 과장은 “직원들이 강사 대우를 높여주고 프로그램을 혁신하기 위해서 몇년 동안 머리를 싸매고 있다”며 “덕분에 셔틀버스가 없어져도 이용객은 오히려 늘었다”고 말했다. 원 과장은 장애인의 배설물을 정화시킨 수질을 의심하는 비장애인들 앞에서 수영장 물을 떠 마시기도 했다.
 수영장 월 이용료는 주 3회 기준에 5만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그래도 지난해 여성회관 전체 매출 12억 원 중 7억6000만원을 수영장이 책임졌다.
 이곳은 의왕시가 건립한 뒤 의왕도시공사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2011년부터 시설운영본부 본부장으로 직원 처우 개선, 직원 정예화, 시설 리모델링을 시행한 도시공사 이성훈 사장은 “직원들이 모두 혁신적인 변화 의지를 열심히 일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평생교육팀 수영장 담당 김명동씨가 시간제, 무기 계약직을 거쳐 일반직으로 전환된 케이스다.
 이곳은 일자리도 창출했다. 대한인명구조협회와 함께 경력 단절 여성을 인명구조요원으로 교육시켰다. 자격증을 받은 10명은 지금 이곳뿐만 아니라 인근 체육센터에 배치됐다. 원 과장은 “법적으로 수영장 시설에는 구조원 2명이 배치돼야한다”며 “시급 1만7000원은 쏠쏠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곳은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우수공공체육시설(전국 1위)로 선정됐다. 원 과장은 “‘여성회관은 3대가 덕을 쌓아야올 수 있는 곳’이라는 도시공사 직원들의 말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서울 중곡문화체육센터는 찾아가는 행정과 지역화로 자리매김했다. 광진구에 있는 이곳은 일반 주택과 상대적인 소외계층이 많다. 센터는 지역복지단체와 연계해 숨은 사회적 약자를 찾아 세상으로 끌어냈다. 홍정우 센터 주임은 “장애인들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 우리 요청에 응했다”고 말했다. 장애인들은 주로 주말에 아쿠아로빅, 수중재활훈련을 한다. 이곳 월 전체 이용객은 4500명 정도. 그 중 5%가 장애인이다. 홍 주임은 “초기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어색하고 불편하게 대했다”며 “지금은 그런 선입견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센터는 관내 학교들과 협약을 맺고 생존수영도 진행했다. 4개 초등학교 3학년 이하를 대상으로 수영교실을 열었고 구조영법도 지도했다. 대원국제중학교 학생 140명은 매월 이곳에서 수영, 헬스, 필라테스 등을 한다.
 이곳에는 25m짜리 레인 6개가 있다. 80평 크기 헬스장, 실내체육관, 에어로빅장, 다목적룸도 있다. 수영장, 헬스장 가동률은 거의 100%다. 정규강좌는 25개 분야에서 167개 반이 돌아간다. 장애인 등이 대상인 비정규강좌도 10개반 이상이다. 김영관 센터 체육팀장은 “주민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하는 강좌를 신설하는 등 지역민이 오래 있고 싶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멀리 이사 간 사람들이 꾸준히 오는 걸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곳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공공체육시설로 선정됐다.

 

김세훈 기자

 

 

서울 중공문화체육센터 수영장에서 지역 사람들이 아쿠아로빅 수업을 받고 있다. 김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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