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어린이대공원 맘껏놀이터 조감도

 

인구 1000만명이 거주하는 서울에도 어린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창의적인 놀이터가 문을 연다. 천편일률적인 형태로 지어진 놀이터가 외면 받은 끝에 ‘버려진’ 상황 속에서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의 관심을 얼마나 끌지 궁금하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한국위원회와 서울시설공단은 오는 7월4일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에 ‘맘껏 놀이터’를 개장한다.

이곳은 ‘모험의 나라’라는 기존 놀이터를 철거한 뒤 조성됐다. 유엔아동권리위원회가 극심한 경쟁 속에서 잃어버린 한국 어린이의 놀 권리를 회복하도록 한국 정부에 권고해 나온 결과물이다. 기획·공사 기간은 2년, 크기는 약 1200평이다. 비용은 서울시설공단과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분담했다.

모든 어린이가 주인인 놀이터, 자유를 만끽하는 놀이터, 모험과 도전,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놀이터, 편안히 쉬고 놀 수 있는 자연친화적 놀이터,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열린 놀이터 등 5가지가 놀이터를 조성한 기본 방향이다. 이에 따라 고리 모양 언덕, 미끄럼틀, 놀이집, 낙서벽, 모래 놀이터, 바닥 놀이터, 물놀이 시설, 암벽 타기, 휴게 나무 데크 등이 마련됐다. 대부분 정형화되지 않은 모양으로 제작돼 어린이들이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도전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곳곳마다 위험요소를 남겨놓아 어린이들이 스스로 위험요인을 인지하고 대처하는 법도 배울 수 있다.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김아연 교수가 책임 디자이너로 프로젝트를 총괄했고 편해문 놀이터 디자이너 등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김아연 교수

김아연 교수는 “공공영역을 창의적으로 만드는 게 쉽지 않았는데 관계자들부터 틀을 깨고 유연하게 협력해주셔 성공적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며 “우리 어른들도 우리 안에 묻혀진 아이를 발견하는 느낌으로 즐겁게 일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어른들도 이곳에서 놀면서 자신들도 아이였던 시절을 다시 찾으면 좋겠다”며 “이곳을 만들면서 겪은 시행착오가 모두 공유돼 향후 더 좋은 놀이터가 만들어지는 데 교과서처럼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맘껏 놀이터 입장은 무료다. 운영시간은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놀이터 운영일은 서울어린이대공원 운영일과 같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Posted by 김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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