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는 온 국민이 누려야하는 권리이자 국가가 해야할 의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6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생활체육진흥 심포지엄의 핵심을 설명한 문구다. 엘리트 등 일부 선수들이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조금 더 쉽게 편리하게 운동을 접하게 해야한다는 의미다.
 이날 심포지엄은 문체부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공동으로 개최됐다. 심포지엄은 ‘모든 국민이 스포츠를 즐기는 활기찬 나라’를 만들기 위한 생활체육진흥 심포지엄으로 명명됐다.

 

이용식 가톨릭관동대 교수, 손석정 남서울대교수, 박영옥 한국스포츠개발원장,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안민석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강신욱 한국체육학회회장, 최의창 서울대교수(왼쪽부터)가 26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생활체육진흥 심포지엄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최의창 서울대 교수(유·청소년기 운동습관 형성)=운동을 하면 혜택이 참 많다. 외국 저명한 보고서 등에 따르면 비만 가능성이 10분의 1로 준다. 학교성적도 40% 정도 좋아지고 성인이 된 뒤 연봉도 7~8% 높다. 의료비가 줄고 건강상 사회적 불평등도 축소된다. 그런데 우리나라 유청소년은 운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생활 패턴 자체가 비활동적이다. 담배, 술, 음란물 등 일탈 소지도 많다. 결국 우리나라 학생들이 행복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활달한 생활 습관을 길러주는 게 필요하다.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이 국가차원에서 유청소년 스포츠에 큰 관심을 갖고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국가들이다. 영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학교 스포츠 중요성을 인정하고 관련 정책을 적극 시행 중이다. 스포츠클럽리그 활성화, 청소년중심 스포츠정책 등이 핵심이다. 나이키가 5년 전 내놓은 보고서는 유청소년들에게 운동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두 가지를 강조했다. 가능한 한 어린 나이에 가능한 한 다양한 신체활동 경험을 무조건 많이 하게 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꼭 운동시간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신체활동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한다는 것이다. 유청소년 전담체육기관 설치 및 운영, 유청소년체육 관리체계 확립, 유청소년 체육전문인력 육성 및 활용, 유청소년체육활동관련 조사연구 및 지식개발 강화 등 4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이용식 가톨릭관동대 교수(스포츠클럽 발전 방안)=우리나라 국민 중 85%가 개별적으로 운동하고 있다. 개별적으로 운동하면 비용이 많이 들고 함께 운동할 사람을 찾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또 접근성이 좋지 않은 곳도 적잖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게 공공스포츠클럽이다. 이곳으로 가면 상대가 있어서 배울 수 있고 시설도 많아 이용이 편하다. 또 비용도 저렴하다. 현재 클럽의 문제는 시설이 부족한데 회원은 과다하다는 점이다. 자기 실력과 너무 다른 사람들과 운동하면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도 많았다. 경직된 동호회 문화, 동호회 사유화 및 배타적 태도도 문제다. 지금도 스포츠클럽이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관주도형 구조와 시범사업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소한 국민 25%가 클럽에서 활동하는 구조로 가야한다. 공공스포츠클럽은 임원, 지도자 중심에서 탈피해야한다. 학교 스포츠클럽과 공공스포츠클럽이 효과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스포츠공제보험 활성화, 생활체육 관련 정보 제공, 클럽 등급제, 클럽 임원 의무 교육 등도 필요하다.
 ■손석정 남서울대 교수(일상적 체육참여를 위한 공간 조성)=현재 국내 운동시설 중에는 당구장(39.35%), 체육도장(24.97%), 골프연습장(16.51%), 체력단련장(14.2%) 등 4개 종목이 95% 이상을 차지한다. 그런데 70% 이상 국민들은 학교체육시설을 가장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곳으로 꼽고 있다. 현재 전국에 1만1519개 학교가 있는데 그 중 강당 등 실내체육관 갖고 있는 곳이 7352곳이나 된다. 체육시설 관련 정책의 두 가지 최대 목표는 접근성 제고, 효과적 시설확충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수요자 중심, 참여기회 확대, 이용가치 극대화,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환경 조성, 커뮤니티 공간화 등 5가지 방향으로 이뤄져야한다. 구체적인 해결책으로는 학교체육시설개방, 군부대와 관공서 등 공공기관 체육시설 개방, 민간시설과 협력체계 구축 등이 될 수 있다.

 노태강 문체부 2차관은 기조발제를 통해 “앞으로 스포츠는 결과, 성과를 중시해온 것에서 절차와 과정을 중시하는 쪽으로 옮아가야한다”며 “이게 스포츠강국에서 스포츠선진국으로 변신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노 차관은 이어 “공정, 소통, 공존에서 평등 포용 분배 등 스포츠가 갖고 있는 가치 중심 패러다임으로 이동해야한다”며 “그런 패러다임 아래에서 생활체육, 학교체육, 전문체육이 선순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진 문체부 체육진흥과장은 “이날 논의한 결과들을 앞으로 체육진흥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김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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