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어른,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함께 놀 수 있는 실내 놀이터 ‘스포츠몬스터’가 인간의 놀이 본능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경기 하남에 1호점이 생긴 데 이어 지난 24일 경기 고양에 2호점이 개장했다. 1호점은 개장 1년도 안 돼 내장객 20만 명을 훌쩍 넘어섰고 2호점도 벌써부터 사람들이 들끓고 있다. 스포츠몬스터가 이처럼 큰 인기를 누리며 대박을 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순수 놀이 본능을 만족시키다
 스포츠몬스터가 구축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적용된 원칙이다. 남녀노소 누구든 쉽게 접근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제한 규정을 확 풀었다.
 농구 3점 라인은 무척 가까워졌고 배구 코트도 낮아진 데다 공은 엄청나게 커졌다. 배드민턴 셔틀콕도 크고 가볍게 만들어 어른과 아이가 상대해도 격차가 크기 않다. 허공에 설치된 짚 코스터, 슬라이드, 로프코스  등도 안전하면서도 스릴 있게 제작됐다. 사격, 야구, 축구 등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게임도 개인별 수준에 맞춰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다. 실내 분위기도 체육관이 아니라 카페처럼 꾸몄다. 조명도, 음식도, 노래도 모두 카페 분위기다. 홍성욱 대표는 “20대 초반 여성들이 좋아하는 콘셉트에다 중학교 2학년 여학생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코너로 꾸몄다”고 소개했다.

■서로 차별화된 4개 코너
 1호점은 30개, 2호점에는 35개 놀이코너가 마련됐다. 두 곳 모두 베이직, 디지털, 어드밴처, 익사이팅 존으로 구분됐다. 베이직은 야구, 축구, 농구 등 전통적인 스포츠에 기반을 뒀다. 디지털은 바이크, 트램폴린, 태권도 등 VR, AR 스포츠 게임이 주를 이룬다. 어드벤처는 슬라이드, 클라이밍, 로프코스 등 도전형 코너로 꾸려졌다. 마지막으로 익사이팅은 클레이사격 등으로 구성됐다.
 1, 2호점 모두 4개 테마로 구분된 것은 똑같지만 각각 특징이 있다. 1호점은 20대 젊은 층의 눈높이에 맞췄고 주로 점핑형 게임이 주를 이룬다. 반면 2호점은 슬라이딩 형태 게임이 상대적으로 많다. 또 고양 인구가 하남 인구보다 상대적으로 젊어 영·유아축구장 등 어린이 위주 코너가 조금 더 설치됐다. 1호점 옥상에 야구와 풋살장이 마련된 반면 2호점 옥상에는 미니축구장과 3대3 농구코트 2개면이 설치됐다.
 이용료는 1, 2호점 모두 2시간 기준 성인은 2만3000원, 청소년은 1만8000원으로 똑같다. 홍 대표는 “1, 2호점은 크기와 내용에서 차별화됐을 뿐 어느 쪽이 더 낫고 못하다는 구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몰려드는 내장객, 다가오는 수출길
 1호점 매출은 벌써 투자비를 넘어섰다. 투자비를 완전히 회수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여러 지자체에서 스포츠몬스터 설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 확보와 유지를 위해 현재로서는 하남, 고양 이외 중부권에 1개, 남부권에 1개 등 총 4곳만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유소년 스포츠 교구 사업도 동시에 하고 있다. 직원은 스포츠몬스터 100명, 스포츠교구 사업 30명 등 130명 안팎이다. 홍 대표는 “한 명도 빠짐 없이 이들 모두 정규직원”이라며 “알바가 아닌 정규직을 만드는 게 진정한 일자리 창출”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몬스터는 조만간 미국으로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중국과 미국 진출을 놓고 고민하다가 한·중관계를 고려해 일단 미국으로 먼저 간다”며 “이르면 올 겨울쯤 미국 수출 계약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미국에서 10개가 넘는 쇼핑몰을 갖고 있는 그룹과 스포츠몬스터를 쇼핑몰 내부에 설치하는 것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Posted by 김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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